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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리뷰

[인생리뷰] 2. 나의 초등학교 - 초등학교 고학년편 1

by 나의 30대 2022.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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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 편 1


이전 글을 안 보셨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2.03.05 - [인생리뷰] - [인생리뷰] 2. 나의 초등학교 - 초등학교 저학년편

 

[인생리뷰] 2. 나의 초등학교 - 초등학교 저학년편

나는 빠른 생일이 아니다 보니 8살에 고향인 부산 화명동의 초등학교를 다니게 된다. 오늘은 초등학교 저학년인 3학년까지의 기억을 되살려보고자 한다. 학교 등교/하교하기 내 기억 속 나의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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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도 인생 썰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부산에서 조부모님 댁으로 넘어오고 생긴

에피소드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희 조부모님 댁은 한적한 시골로

인구밀도도 낮고 주변은 온통 밭인 곳이었습니다.

 

대충 요런 느낌?

 

지금 우리 학교는

 

제가 시골로 내려온 건 초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나름 부산의 큰 초등학교를 다니다 시골로 전학을 오니

적응이 좀 안되었던 것 같아요.

 

전학 간 첫날 한 반에 25명 정도 앉아있더라고요.

 

이전에 다니던 학교도 한 반에 30명 정도였으니

규모가 비슷한가?라고 생각했으나

시골의 학교는 1반이 끝이라고 하더라고요.

 

25명 X 6학년 = 전교생 150명?

이전 학교에선 전교생이 1000명도 넘었기에

학교가 이렇게 작아도 되나 싶은 의문이 들었어요.

 

하지만 사람이 적으니 금방 적응을 하게 되고 

친구는 물론 3학년 선배, 1학년 후배 모두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가 나름 매력적이더라고요.

 

그렇게 적은 인원에 적응해가면 학교에 다닌 지 2주 정도 지났을 때

문제가 생겼어요.

 

쉬는 시간 학교 놀이터에는 그네가 딱 1개 있었는데 

줄을 서서 그네를 타고 있는데 제 차례에 다른 친구가

자기가 먼저 왔다며 그네에 타곤 쉬는 시간이 끝날 때까지

계속 내려오지 않았어요.

 

어릴땐 이게 그렇게 재미있었지...

 

그렇게 다음 쉬는 시간에도 그 친구의 그네 독점(?)이 계속되자

저는 친구에게 따지며 같이 타자고 이야기를 하게 되죠.

 

그러나 이게 말다툼이 되고 싸움으로까지 번져

졸지에 저는 전학 오자마자 싸움을 하게 된 나쁜 학생이란

낙인이 찍히게 되죠.

 

아 물론 싸움도 졌어요.... 알고 보니 저랑 싸웠던 친구가

2학년 중에 제일 싸움을 잘하는 친구였고

그래서 다른 친구들은 그네를 독점하는 그 친구에게

아무 말도 못 했던 거였죠.

 

근데 이게 재미있는 게 초등학교도 하나의 사회같이

그 친구에 대한 반감이 있는 반대파가 존재하더라고요?

 

그 친구와 싸우고 나니 그 반대파 친구들이랑

친하게 지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때부터 싸움 잘하는 친구와의 대립이 시작되었던 것 같아요.

 

 

사나이도 가끔 눈물을 흘린다.

 

싸움 잘하는 친구와 한바탕 대립 이후 그 친구와 냉전인 상태로

4학년까지 시간이 흐르게 돼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골의 저희 초등학교는

반이 하나이기 때문에 학년이 올라가도 다른 반이

배정되거나 하는 일은 없었죠.

 

그런데 4학년이 되면서 싸움 잘하는 친구가 전학을 간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부모님이 도시로 이사를 가면서

친구도 같이 가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가 전학 가기 1주일 전쯤? 몇 명의 친구들이 모여서

그 친구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었죠.

 

그렇게 인사를 하곤 한 명씩 한명씩 떠나가다 보니

저랑 그 친구 두명만 남았더라고요.

 

그때 친구가 갑자기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더라고요.

 

처음에 전학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저랑

그네 때문에 싸운 게 미안하다고요.

 

그러곤 저도 같이 사과하면서 2학년 때 싸운걸

4학년까지 꽁해있었던 게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사과를 했어요.

 

그렇게 다른 사람이 보면 웃긴 모습이었겠지만

저랑 친구는 서로 울면서 안아주었죠.

지나가는 어른들 눈엔 이런 모습이었겠죠? ㅎ

 

(쓰고 보니 좀 재미없었던 추억 같네요...)

 

네? 또다시 전학을 가라고요?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 때

조부모님께서 저에게 또 전학을 가야 하니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부산에서 전학 와서 이제 친구들이랑 다시 친해지고 

어느 정도 적응을 했는데 또 전학을 가야 한다니....

이번엔 정말 전학을 가기 싫더라고요.

 

잦은 전학은 아이에게 매우 해롭습니다...

심지어 집을 이사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도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서

전학 가는 곳은 차 타고 40분 정도라고 하니 

저는 못 간다고 완강히 버티고 있었죠.

 

그러나 어린 제가 무슨 힘이 있겠어요....

 

전학을 가는 이유가 뭔지라도 알고 싶어 물었더니

할머니가 다니시는 교회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계시다네요.

 

그 선생님이 어린이집과 제휴된 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에 다니면 어린이집에서 운영하는

피아노 레슨, 검도, 영어 공부 모두

무료로 지원해준다고 이야기를 했다더라고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시골의 사립학교 중

학생 수가 부족할 때 이런 식으로 학생들을 데려오곤 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저는 3번째 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근데 이번에 5학년 교실에 친구가 5명 있길래

선생님에게 물었죠.

 

"선생님 쉬는 시간 끝났는데 다른 친구들은 어디 있어요?"

 

선생님言 : "여기 다들 있잖니?"

 

그랬다. 이번엔 반도 1반밖에 없지만

학생도 학년별로 5~8명 정도밖에 안 되는

정말 작은 학교로 전학가게 된 것이다.

 

나의 3번째 초등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계속~


여기까지 저의 인생 썰이였습니다.

 

다음에도 저의 인생 이야기를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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