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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리뷰

[인생리뷰] 2. 나의 초등학교 - 초등학교 저학년편

by 나의 30대 202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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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편


이전글을 안보셨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2.03.05 - [인생리뷰] - [인생리뷰] 1. 에필로그 - 기억나지 않는 나의 유년기

 

다음에도 저의 인생 이야기를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생리뷰] 1. 에필로그 - 기억나지 않는 나의 유년기

1993년 8월 부산의 화명동에서 건강한(?) 남자아이가 태어나게 된다. 그 아이는 커서 2022년 현재 기준 나는 30살이 되었다. 올해 초 회사에서 계란 한 판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별생각

i-review.tistory.com

 

그럼 오늘도 인생썰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나는 빠른 생일이 아니다 보니 8살에

고향인 부산 화명동의 초등학교를 다니게 된다.

 

내가 다닌 초등학교(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오늘은 초등학교 저학년인 3학년까지의 기억을 되살려보고자 한다.

 

 

학교 등교/하교하기

 

내 기억 속 나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은 정말 생각 없이 살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첫 입학하던 날 우리 집에서 초등학교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약 20~30분 정도 소요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이야 20~30분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자차를 통한 운전으로 이동할 거리겠지만

나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무작정 걸어서 가볼 만한 거리였다.

 

참고로 그때 당시 버스는 이런 토큰을 내고 탔었다.....

 

지금 기억나는 에피소드 하나는 입학 후 첫 등교하던 날

학교까지 등교는 부모님이 동행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등교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하교였다.

 

그때 당시 나는 휴대폰도 없었고 등교할 때 

학교에 간다는 부푼 마음에 등굣길을 외워두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부모님은 오시지 않았고

학교 밖 풍경은 너무나 나에게 낯설었다.

 

부모님이 등굣길에 버스비를 주시면서 

xxx번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지난 뒤에 내리면 된다고

말을 해줬던 것이 기억난다.

 

그러나 철없던 나는 버스비로 학교 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사 먹어버리고는 뒤늦게 집에 돌아갈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집에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 막막해할 무렵

같은 반 짝꿍의 부모님이 먼저 나에게 말을 걸어주셨다.

 


혹시 집으로 가는 길을 모르니?

부모님은 안 오시니?


 

나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런 말을 듣게 되니

눈물이 났던 것 같다.

 

다행히 친구의 부모님은 내가 설명한 집 근처 건물들의 이름을 통해

나의 집 근처까지 데려다주셨고 덕분에 나는 약 1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날 부모님에게 빗자루로 등짝 스매싱을 맞았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다.

 

버스비 = 게임비?

이후 부모님이 한동안 등·하교를 도와주셨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을 우리 아버지의 육아 스타일이

상당히 방치형이라 다시 혼자 등하교를 하게 된다.

(지금도 방치형 모바일 게임을 한다나?)

 

나도 이제 버스 타는 법도 알게 되고 걸어서 집까지 가는 길을 외우게 된다.

 

그러나 문구점에 학용품을 사러 가면서 문제는 발생하게 된다.

 

우리 학교 바로 앞 문구점에는 오락기가 있었는데

친구들이 이 오락기를 하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것이다.

 

갤러그 같은 비행기 게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 정도의 점수 이상이 되면 오락기에서 꾀돌이라는 과자가 나왔다.

게임기에서 꾀돌이 과자가 나오던 시절

 

처음에는 오락기에서 나오는 이 과자를 안 가져가는 친구들이 있어

옆에서 구경하다가 과자만 먹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는 이런 친구들이 점점 줄어들었고

나도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당시 나는 버스비를 제외하면 따로 용돈을 받지 않았기에

버스비로 게임을 하고 집엔 걸어가 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 해보는 게임기로 점수를 내기는 어려웠고

과자도 나오지 않아 슬퍼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철이 없었던 것 같다.

 

의문의 편지

마지막 초등학교 저학년 에피소드이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을 때의 일이다.

 

초등학교 2학년이면 9살이었을 텐데

자고 일어났더니 내 머리맡에 의문의 편지가 하나 놓여 있었다.

 

잠깐 이때 당시 우리 집 상황을 설명하자면

우리 집은 원룸 형태의 일반 가정집 2개가 붙어있는 형태였고

나는 1남 2녀 중 장남이다.

 

동생들이 나에게 편지를 썼을 리는 없고 부모님이 쓰신 편지 인가해서

편지를 열어보았다.

 

내용은 어머니가 나를 사랑한다는 내용과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이었다.

 

어린 나이였던 나는 그 의미를 몰랐고 아버지에게 

편지를 전달하였다.

 

아버지는 표정이 어두워지시더니 이내 침묵하셨다.

 

문제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았고

나는 점점 알 수 없는 불안함과 함께 아버지에게 의지했던 것 같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나에게 말해주었고

우리 가족은 조부모님 댁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나보다 어린 동생 두 명은 먼저 조부모님 댁으로 가게 되고

나는 아버지의 일이 정리될 때까지 2달 정도 부산에 더 머물게 된다.

 

아버지는 이때 당시 화물차를 운행하고 계셨는데

화물차를 팔고 집을 정리하는데 2달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다.

 

2 달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부자는 저녁을 서로 당번을 정해

하루씩 요리를 하기로 했었다.

 

어린 나는 할 수 있는 요리가 없었고

밥에 뿌리는 후레이크로 항상 볶음밥을 만들었던 것 같다.

 

요런 느낌...

 

그렇게 2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도 동생들을 따라

조부모님 댁으로 가게 된다.

 

조부모임 댁에서 생긴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계속~


여기까지 저의 인생 썰이였습니다.

 

다음에도 저의 인생 이야기를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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