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리뷰

[인생리뷰] 3. 나의 중학교 - 중학교 2편

by 나의 30대 2022. 3. 9.
반응형

중학교 2편


이전 글을 안 보셨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2.03.08 - [인생리뷰] - [인생리뷰] 3. 나의 중학교 - 중학교 1편

 

[인생리뷰] 3. 나의 중학교 - 중학교 1편

중학교 1편 이전 글을 안 보셨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2.03.08 - [인생리뷰] - [인생리뷰] 2. 나의 초등학교 - 초등학교 고학년편 2 [인생리뷰] 2. 나의 초등학교 - 초등학교 고학년편 2 초등

i-review.tistory.com

 

그럼 오늘도 인생썰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중학교 시절 제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갔던 졸업여행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중학교 시절 정말 절친한 친구 3명과 저 총 4명이서

두 곳의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여행은 항상 즐거운 법!

 

첫 번째 여행지 지리산

 

중학교 3학년 졸업을 앞둔 저는 초등학교 때 

추억을 쌓았던 것처럼 중학교 시절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 당시 정말 친했던 그리고 아직도 연락하는

친구 3명이 있었는데

모두 모여 어떤 추억을 만들어볼지 고민하다

무작정 여행을 가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가 목표한 여행지는 바로 지리산이었습니다.

 

중학생이었던 저희는 운전이 불가했기에

태어나 처음으로 시외버스 티켓을 구매해서

여행에 나서게 됩니다.

첫번째 여행지 지리산!

 

졸업여행이었기에 시기는 겨울이었고

저희는 첫 여행에 기분이 들떠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리산에 가겠다는 목표만 있었고

아무런 준비가 없었던 저희는

등산길에서 엄청난 후회를 하게 되죠.

 

먼저 복장.....

산에 가는 복장이 청바지에 니트였었죠.

 

산을 오르긴 힘들었고 날씨는 추웠고

설상가상 눈까지 내렸었죠.

 

그래서 저희는 도저히 안 되겠다 판단하고

노고단이라는 곳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발견해서

노고단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게 됩니다.

 

친구 중에는 열정이 가득한 친구가 있었기에

노고단부터는 제대로 등반을 해보자 다짐하고

등산을 시작하기 시작합니다.

 

목표는 천왕봉이었고

저희는 핫팩, 음료수 등 등산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습니다.

 

젊은 열정으로 약 30분가량 올라갔을까요?

눈이 점점 많이 오기 시작하더니 이내

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등산 중 어느 사찰을 발견하였는데

사찰에는 하산하시는 어르신들이 몇 분 계셨어요.

 

어르신들이 이야기하시길 어떻게 그런 복장과 준비로

여기까지 왔냐며 본인들의 아이젠과 장비들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죠.

 

그리고 이 위로는 위험하고 이미 통제를 시작해

올라가지 못한다고 이야기하셨어요.

 

저희는 그렇게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하산을 하기 시작합니다.

 

허탈한 마음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리던 무렵

친구가 갑자기 저희를 불렀어요.

 

친구가 가리킨 곳에는 TV가 있었고 

거기선 근처 찜질방 소개 영상이 나오고 있었어요.

 

이대로 돌아가긴 너무 아쉬워

친구들과 하룻밤 찜질방에서 자고 가는 건 어떤지

의견을 교환했어요.

 

모두 수락했고 저희는 버스표를 환불한 뒤 

다시 계획에도 없던 찜질방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찜질방에 도착해서 입장을 하려는데

주인아저씨가 말씀하셨어요.

 

"미성년자는 10시 이후로는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저희는 "찜질방에서도 퇴짜를 맞아야 되나?" 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죠.

 

이미 돌아가는 시외버스의 마지막 시간이 지난 상태였고

저희는 이대로 겨울 바닥에서 노숙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주인아저씨에게 사정을 설명드렸더니 부모님에게

전화를 연결해주면 이야기하고 입장할 수 있게 해주신다셨어요.

 

친구들과 가위바위보를 통해 한 명을 뽑아

부모님에게 전화를 드렸고

다행히 부모님이 동의하셔 저희는 찜질방에서 자게 되었죠.

 

늦은 저녁 시간이었고 추운 날씨에 등산을 했던 탓에

모두 피곤해서 바로 잠들 줄 알았으나

외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늦은 시간까지 더 놀다가 잤던 것 같아요.

 

그날은 등산도 실패하고 찜질방에서도 퇴짜 맞을뻔한

아찔한 순간들이 생각나면서 저희는 찜질방의

자수정방, 아이스방 등 여러 곳을 들어가며

열심히 놀았었죠.

 

그렇게 열심히 놀고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일어난 저희는

다시 터미널로 이동하여 집으로 돌아갔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린 중학생들의 아찔한 첫 여행 기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에서 제일 생각이 많이 나는

소중한 추억이 아닌가 싶네요.

 

두 번째 여행지 통영

 

지리산 여행을 통해 여행 준비의 필요성을 느낀 저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여행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두 번째로 여행을 떠난 곳은 통영이었어요.

두번째 여행지 통영!

 

이번에는 여행을 떠나기 전 열심히 준비를 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여행 일정이란 것을 짜 봤고

가볼 만한 식당, 명소 등을 열심히 찾아봤죠.

 

여행 일정에는 통영엔 물회가 유명하니 물회를 먹는다는 것과

벽화마을이라는 유명한 명소가 있다는 소식에

벽화마을에 방문하는 일정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준비했어요.

 

이번에도 버스를 타고 통영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통영의 중앙시장으로 향했어요.

 

중앙시장에는 물회 집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중앙시장으로 바로 찾아가서 물회를 먹으며

벽화마을까지의 이동경로를 살피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도 찜질방 친구가 갑자기 부르더니

욕지도로 향하는 배에 대한 내용이 있는

전단지를 가리켰어요.

 

저희는 일정에도 없던 욕지도를 가야 할지 고민하다

욕지도에도 등산 코스가 있고

배값이 저렴해서

지리산의 설욕을 씻고자 욕지도행 배에 탑승하게 돼요.

 

욕지도행 배를 타고 욕지도에 도착했는데

욕지도 마을 주민들이 엄청 많이 승선장에서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저희는 어리둥절해하며 원래 욕지도 주민들은

이렇게 사람들이 올 때마다 환영해주는 건가? 하며

신기해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내리자

주민 한분이 저희에게 물어보더라고요.

 

"혹시 1박 2일 팀은 안 왔나요?"

 

정말 우연히도 저희가 아무 생각 없이 향했던 욕지도는

당시 1박 2일이라는 TV 프로그램 촬영이 예정되어있었다고 해요.

그때 그시절 1박2일(욕지도편)

 

이제야 사람들이 모두 승선장에 모여있던 이유를 알게 되었고

마을 이장님? 같은 분께서 다음배로 1박 2일 팀이 온다라고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저희는 연예인을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을 주민들과 함께 기다리려 했으나 

다음배까지는 시간이 좀 많이 남았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계획했던 욕지도의 천왕산을 등산했고

이번에는 등산을 위해 복장, 식수 등 준비를 철저히 했기에

정상에 도착했어요.

 

정상에 도착한 저희는 잠시 숨을 고르며

1박 2일 팀이 보러 가야한다는 생각에 다시 하산을 준비했어요.

 

그런데 친구가 이것도 기념이라며

1박2일팀이 이 산에 올지도 모르니

열심히 돌을 모아 돌로 1박 2일이라는 글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저희는 천왕산 정상에서 작게 돌로 1박 2일이란

글을 남기고 하산하여 승선장으로 열심히 뛰어왔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1박 2일 팀이 왔고

저희는 생에 처음으로 연예인을 보게 됐어요.

 

처음 연예인은 정말 모두 잘생겼고

생각보다 이수근 아저씨는 키가 커 보였어요.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벽화마을은 가보지 못했지만

이번에 정말 추억 만들기 여행에 대성공하였고

저희는 기쁜 마음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갔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이 혹시라도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이시라면

졸업 전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한번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30살이 된 지금도 계속해서 생각이 나는

정말 좋은 추억 하나가 생길지도 모르죠?

 


여기까지 저의 인생 썰이였습니다.

 

다음에도 저의 인생 이야기를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