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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리뷰

[인생리뷰] 5. 나의 승선기 - 승선기 4편

by 나의 30대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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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기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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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5 - [인생리뷰] - [인생리뷰] 5. 나의 승선기 - 승선기 3편

 

[인생리뷰] 5. 나의 승선기 - 승선기 3편

승선기 3편 이전 글을 안 보셨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2.03.16 - [인생리뷰] - [인생리뷰] 5. 나의 승선기 - 승선기 2편 [인생리뷰] 5. 나의 승선기 - 승선기 2편 승선기 2편 이전 글을 안 보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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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도 인생썰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실습선 승선 중

갑작스레 배가 팔리게 되어

저는 배를 내리게 되었고

실습기간을 1년 채워야 하다 보니

두 번째 실습배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두번째 실습 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두번째 배도 케미컬 선박!
두번째 배도 케미컬 선박!

다시 실습선에 오르다.

 

첫 번째 실습선에서 내리고

한국에 돌아와 설날을 보낸 뒤

나는 두 번째 실습선을 타기 위해 준비하였다.

 

그러나 처음 실습을 했던 동국에는

이제 내가 승선할 수 있는 실습선이 없었고

나는 다른 선사를 알아보게 되었다.

 

다행히 친구를 통해 한 선사를 추천받았고

나는 실습을 위해 면접을 보러 갔다.

 

내가 갔던 선사는 하스 매니지먼트라고

흥아배를 관리하는 회사였다.

 

면접에서 크게 질문을 하거나 하진 않았고

간단한 인적사항과 함께

언제부터 승선이 가능한지 정도만 물어봤던 것 같다.

 

나는 바로 승선이 가능했고

회사도 급하게 실습생을 구하고 있던지라

면접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바로 두 번째 실습선에 승선하게 된다.

 

두 번째 실습선은 첫번째 실습선보다

크기도 작았고 선원수도 작았다.

 

그리고 항로도 이전에는

한국에서 미국, 캐나다 위주의 항해였으나

두번째 실습선은

동남아 위주의 항해를 하였다.

 

나의 첫 항차는 울산에서

중국의 텐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국 텐진은 베이징 근처로

텐진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출발하여

북서쪽으로 가게 된다.

중국 텐진 위치
중국 텐진 위치

텐진을 가는 길에는 

최대한 피해 가긴 하지만

북한의 바다를 어느 정도 지나쳐간다.

 

두 번째 실습선에서는

항상 3항사와 8~12시 당직을 수행했는데

당직 중 무선통신기 너머로

북한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대화를 들었다.

 

분명 한국말이지만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고

약간 겁도 났던 것 같다... ㅎㄷㄷ

 

내가 경험한 동남아

 

첫 번째 실습선에서는

한국, 미국, 캐나다 3곳만 

주구장창 다녔었고

다른 지역은 거의 가보지 못했다.

 

그러나 두 번째 실습선은 

동남아의 많은 나라들을 항해했고

그중 기억나는 몇 군데를 이야기해볼까 한다.

 

먼저 내가 가본 동남아 국가로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등이 있다.

 

먼저 생각나는 첫 번째 국가는 베트남이다.

 

베트남 다낭 위치
베트남 다낭 위치

다낭은 한국에서 여행지로 유명한 곳인데

사실 나는 외국여행에 별 관심이 없어

배를 타면서 처음 알았다.

 

다낭이 기억나는 이유는

우리가 접안하려 했던 다낭의 부두가

배가 육지에 접안하는 것이 아닌

바다에 배를 띄워두고

해상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화물 작업을 하는 곳이었다. 

 

보통 육지에 배를 접안시키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경험이었다.

 

아무튼 해상 파이프라인이다 보니

화물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고

나는 외출을 나가게 되었다.

 

배가 바다에 떠있다 보니

작은 모터 배를 타고 육지로 이동했는데

육지에 도착해서 얼마 안 되는 곳에

해수욕장이 있었다.

 

당시 날씨가 더웠기에

나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겼는데

마을 사람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해수욕장에서 닭고기(?) 같은

고기를 굽고 있었다.

 

그들에게 나는 신기한 외국인으로 보였는지

고기를 나눠주었고

배에서 처음으로 물놀이를 즐긴 기억이 있다.

 

두 번째 국가는 태국이다.

 

태국은 수도인 방콕,

그리고 마타풋(?, 한국어 발음은 모르겠네...) 등을 가봤는데

한번 외출을 나갔다가

파타야 거리가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향해보았다.

 

사실 유명하다고 해도

당시 나는 파타야 거리가 처음이기도 했고

사야 되는 생필품이 있다 보니

파타야의 백화점에 가게 되었다.

 

백화점에 라코스테가 있어

반팔티를 구매했었는데

당시 백화점에서 달러로

결제가 가능했고

달러로 결제를 하다 보니

80달러(당시 약 9만 원)가 비싼 줄도 모르고

결제를 한 적이 있다...

 

배에서 편하게 입을 반팔인데

9만 원이면 좀 비싼 듯?...

 

아무튼 그렇게 옷도 사고

배에서 필요한 생필품도 다 샀더니

시간이 조금 남았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태국 마사지가 

유명했던 것이 생각나

백화점에 있는 마사지샵에 갔다.

 

태국 정통 마사지샵이라 기대했는데

안은 평범했던 것 같다.

 

그리고 방에 입장했는데

아래처럼 천장에 봉들이 설치되어있었다.

천장에 봉들...
천장에 봉들...

 

이 봉들을 잡고 마사지사들이

발로 내 등을 밟는데

처음 받아본 마사지다 보니

엄청 아팠던 것 같다.

 

물론 언어가 통하지 않아

아프다는 이야기도 못하고

30분 정도 마사지를 받은 것 같다.

 

이 외에도 재미있는

동남아 에피소드들이 있지만

실습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에는 3항사와 2항사의 업무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고

승선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인생 썰이였습니다.

 

다음에도 저의 인생 이야기를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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