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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꿀팁

[인생꿀팁] 배에 관하여

by 나의 30대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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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관하여


아래의 글에서

저의 승선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2022.03.15 - [인생리뷰] - [인생리뷰] 5. 나의 승선기 - 승선기 1편

 

[인생리뷰] 5. 나의 승선기 - 승선기 1편

승선기 1편 이전 글을 안 보셨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2022.03.14 - [인생리뷰] - [인생리뷰] 4. 나의 고등학교 - 고등학교 5편 [인생리뷰] 4. 나의 고등학교 - 고등학교 5편 고등학교 5편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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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도 인생 꿀팁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배의 여러 종류 중 

저는 케미컬 선박을 탔기에

케미컬 선박 내용 위주로 알려드립니다.

 

배의 종류

 

제가 생각했을 때

배를 대분류로 나눈다면

여객선, 어선, 화물선, 특수목적선

4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여객선은 다들 아시는

승객을 싣고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선박을 말하고

 

어선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에서 어업을 수행하는

선박을 말합니다.

 

특수 목적선은 종류가 다양한데

바다에서 석유를 캐기 위한

석유시추선도 있고

배의 급유를 돕는 벙커 선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물선은

화물을 운반하기 위한 선박으로

화물의 종류에 따라 다시 나뉘게 됩니다.

 

화물을 쌀과 같은 벌크 화물일 경우 벌크선

컨테이너일 경우 컨테이너선

그리고 화학약품 즉 케미컬을 운반할 경우 케미컬선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케미컬 선박은 아래와 같이

화물탱크와 여러 파이프라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모습이 특징이죠.

케미컬 선박의 갑판
케미컬 선박의 갑판

 

배의 승선인원 및 직급/업무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배의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승선인원 또한 다양합니다.

 

화물선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보통 승선인원은 16명에서 24명 사이가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보편적인 승선인원들의 직급 및 업무를 소개하자면

 

배의 조직도
배의 조직도

 

선장 : 배를 총괄 관리하며

배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의 책임을 가집니다.

 

기관장 : 기관부의 선장으로

배의 엔진 등 장비들에 대한 총괄관리를 수행합니다.

 

일등항해사 : 주로 선박의 외관관리 및 

화물관리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등항해사 : 해도의 업데이트, 경로 설정 등

항해 업무를 주로 수행하며

보조적으로 구명장비에 대한 업무를 수행합니다.

 

삼등항해사 : 선장님을 보조하며

보조적으로 배의 소화장비와

의료장비를 관리합니다.

 

일등 기관사 : 배의 핵심 부품인 엔진을 관리합니다.

 

일등 기관사 : 배의 발전기를 관리합니다.

 

삼등 기관사 : 배의 보일러를 관리합니다.

 

갑판장 : 일등 항해사를 도와

배의 외관관리의 반장 역할을 수행합니다.

 

갑판수(조타수) : 주로 배의 외관관리를 수행하나

상황에 따라 배의 조타기(핸들)를 조종합니다.

 

조리장/조리수/조리원 : 배의 식사를 책임집니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사실 저는 갑판부(항해)이다 보니

기관부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네요.

 

삼등항해사의 하루

 

삼등항해사의 하루는 

아침 7시쯤 기상 후 아침을 먹으며 시작합니다.

 

아침을 먹고 씻고 나면

8시부터 12시까지 항해당직을 수행합니다.

 

항해당직 때엔 견시(주위를 살핌)를 수행하며

배가 오거나 암초가 있을 경우 피해 가며

VHF(통신장비)를 잘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상 팩스(Weather Fax)를 통해

항해 경로의 날씨를 파악하고

항해 중 있었던 일을 항해일지(Log Book)에 기록합니다

 

보통 이 당직은 오전 당직이라고 부르는데

선장님이 같이 당직을 서다 보니

급한 일(탱크 클리닝, 외관관리 등)이 있을 경우

삼항사도 동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전 당직이 끝나면 12시에 점심을 먹고

자유시간입니다.

 

이것보단 조금 못한 개인방에서 드라마 보는게 유일한 낙입니다.
이것보단 조금 못한 개인방에서 드라마 보는게 유일한 낙입니다.

 

자유시간 동안 보통은 방에서 드라마를 보거나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케미컬 선박은 위험화물이기에

화물 검사를 받으므로 검사 준비도 틈틈이 합니다.

 

화물 검사란 화물을 운반하기에

배가 안전한 지를 검사하는 것으로

검사에서 불합격을 받으면

해당 화물을 받을 수 없어 가장 골치 아픈 일이죠.

 

보통 삼항사는 보조업무로 의료관리자, 소방장비 관리를 하는데

승선 전 의료관리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됩니다.

 

의료관리자라고 해서 거창할 건 없고 

일주일 정도 CPR, 의학상식 등을 배우고

자격증을 취득합니다.

 

다행히 배에는 위성전화기가 있어

정말 긴급상황에서는 육지의 전문의사에게

통화로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의료관리자로서

의료장비들이 잘 작동하는지 구급함에 약이 있는지

약의 유통기한이 넘어간진 않았는지

 등을 점검합니다.

 

또 배에는 화재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소화장비가 co2소화기, Form 소화기 등 다양하게 있는데

소화기의 용액이나 압력 등이 적정한지 등을 확인합니다.

 

사실 이 보조업무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구류 관리와 같은 잡 업무도

삼등항해사가 수행합니다.

 

자유시간인지 업무시간인지 모를 시간이 지나고

저녁 6시가 되면 저녁을 먹습니다.

 

배에서 식사는 굉장히 중요한 시간인데

가끔 조리장이 외국 사람이 타는 경우

밥은 라면이나 삼겹살로 고정됩니다.....

 

저녁을 먹고 잠깐 쉬고 나면 금방 8시가 되고

다시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저녁 당직이 시작됩니다.

 

저녁 당직도 오전 당직과 동일하게 진행되며

차이가 있다면 이 시간에는

선장님이 없이 혼자 당직을 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삼등항해사로 경력이 조금 없는 경우

이 시간에도 선장님과 같이 당직을 서는 경우가 있고

만약 선장님이 없더라도 조타수와 당직을 같이 수행합니다.

 

저녁 당직이 끝나면 12시부터 이제 취침시간입니다.

 

사실 배는 일적으로 힘든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저의 인생 꿀팁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저의 인생 꿀팁을 한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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